직접 셀프 랩핑 제거에 도전해 보았다. 자동차의 랩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충분한것 같다. 먼저 랩핑의 표면 온도를 올려서 랩징지 안쪽의 본드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는것이 제일 중요하다. 따라서 여름철에 차량을 햇빛이 잘드는 주차장에 세워놓고 차량의 표면이 손으로 만졌을때 뜨겁다고 느껴지면 벗겨내기 시작하면 된다.
첫번째 본넷은 모서리 부분의 엣지를 손톱으로 살짝 벗겨낸다음 대각선 방향으로 전체적으로 크게 댕겨서 뜯어주었다. 랩핑지가 말려 들어간 안쪽 부분에 약간의 끈끈이가 남아 있는데 이건 세차때 타르/스티커 크리너로 제거할 예정이다.
앞 휀더의 경우는 양쪽 사이드 마커 안쪽으로 랩핑지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마커를 분리한 다음 랩핑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718 박스터 사이드 마커 제거 방법은 여기를 참고하자.
그리고 범퍼의 경우도 특별한 것은 없고 번호판을 제거해야 한다. 번호판 제거는 단순한데 먼저 번호판에 체결되어 있는 볼트를 풀고 번호판을 분리하면 번호판 거치대를 잡고 있는 나사를 찾아서 풀면 번호판과 번호판 거치대가 모두 분리된다. 만일 볼트 없는 신형 번호판의 경우는 번호판 아래 부분에 고정된 클립이 있으니 번호판 밑부분을 잡고 살짝 아래로 내리면 풀리고 그리고 들어 올린다음 번호판을 분리하면 된다

A 필러 부분도 특별한 것은 없다. 윈도우 몰딩 안쪽으로 살짝 들어간 필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처음부터 바같쪽으로 당겨주면서 제거하면 된다.

트렁크의 경우는 3rd 브레이크 라이트를 먼저 탈거해 주어야 한다. 트렁크 뒷면에 보면 두개의 고무 커버가 있는데 이를 벗겨내면 두개의 8mm 너트가 브레이크등을 잡아주고 있다. 공구를 사용해서 풀어주면 브레이크등을 쉽게 분리해 낼 수 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풀려진 너트가 트렁크 커버 안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히 밖으로 꺼내야 한다. 만일 너트를 안쪽으로 떨어트렸으면 자석을 철사에 매달아 트렁크 커버 안쪽을 힘들게 봉사가 더듬듯이 찾아 내어야 하는 수고가 발생한다. 만일 꺼내지 못한다면 와인딩시에 달그락이 소리와 계속 함께 해야 할지도 모른다.

앰블럼은 치실을 이용해서 글자 하나씩 밑으로 넣어서 당겨주면 쉽게 제거가 되고, 양면 테이프는 재사용하기 어려우니 다시 장착하는 것이 좋다.

유투부에 나와있는 다양한 “How to remove” 의 영상들을 참고해 보자
Clear side marker, Headlight, Side Vent, Tail light

마지막으로 제일 난이도가 높았던 도어의 경우는 도어 핸들과, 사이드 미러를 해체 해야만 완전한 랩핑 제거가 가능했기에 가장 난이도가 어려웠던것 같다. 샵의 도움을 살짝 받았지만 도어의 경우도 도어패널만 제거하면 충분히 도어 핸들과, 사이드미러를 느슨하게 만들어 안쪽으로 접혀 있던 랩핑지를 모두 제거할 수 있었다.
간단할 것이라고 시작한 랩핑 제거 작업은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 제일 쉬워 보이는 본넷을 먼저 시작해 보면서 랩핑지가 도장에 어떻게 붙어 있는지, 도장면에 손상을 주지 않을 정도의 좋은 필름이라는 확신이 있는 경우라면 자신있게 셀프 제거 도전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