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제조사 랜드로버의 기함인 레인지로버 4세대 SDV8 4.4 디젤 엔진은 오버런이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레인지로버 오버런이랑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현상중의 하나로 일반적으로 엔진의 속도가 주행 속도보다 빠를 때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럼 보다 정확하게 레인지로버 V8 디젤 엔진에 나타나는 오버런의 원인은 무엇이로 우리는 어떻게 자가정비하며 유지보수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레인지로버 오버런 (Overrun) 이란 무엇인가?
오버런이란 엔진오일이 엔진룸 안으로 유입되어 엔진이 손상되는 증상이다. 엔진오일은 통상 터보에서 누유가 발생하는데 레인지로버의 4.4 디젤엔진 포함해서 모든 디젤엔진에는 터보가 달려있다. 통상 터보는 엔진의 배기가스를 통해서 터보의 임펠러를 회전시켜 작동하게 된다. 분당 몇만 RPM 을 회전하기 때문에 냉각시켜줄 냉각수가 공급되고, 윤활과 청정 작용을 위한 엔진오일이 공급된다. 하지만 터보가 항상 고온에 노출되어 있기때문에 윤활 작용을 하는 오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씰이 끼워져 있는데 씰의 노화로 인해 엔진오일이 새어 나오게 되고, 엔진오일을 재때 교환해 주지 않아 윤활 효율이 떨어저 씰을 손상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기가스는 엔진오일을 태운 그을음과 오일 퇴적물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 또한 터보의 오일 씰에 끼이게 되면서 슬러지화 되고 윤활 작용을 방해가게 되면서 인터쿨러에 오일과 슬러지가 증가하고 이것이 엔진 내부 실린더로 과도한 오일이 들어가게 되면 실린더의 압력 상승으로 인젝터가 터지면서 연료가 과분사로 RPM 이 끝까지 오르면서 시동이 꺼지지 않아 엔진이 파손되게 된다.
레인지로버 오버런 예방 자가정비는 주기적인 TB 점검 (오일 오염 확인)
오버런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가정비는 바로 쓰로틀 바디를 점검하여 흡기 매니폴드의 오일 오염 여부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다. 사실 Blow By Gas로 인한 소량의 오염은 정상 범주라고 볼 수 있겠지만, 유튜브 영상 처럼 오일이 상당량 고여 있다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TB 부터 매니폴드까지 오일이 넘어왔다는 것은 하단에 위치하는 터보 인터쿨러/인터쿨러파이프에는 더 많은 오일이 누적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언제든 오버런의 위험이 존재하게 되고, 특히 자동차 검사항목 중 변속기 체결 없이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는 무부하 급가속 시 오버런이 발생할 확율이 매우 높다.
TP 와 매니폴드가 깨끗하더라도 인터쿨러 내부에는 엔진오일이 누적되고 있을 수 있는데, 인터쿨러 근처를 분해하여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할 것이다. 다만 평소 2,800~4,000rpm 영역을 사용해서 세컨 터보의 사용을 늘려 왔었다면 누적 가능성이 낮고, 주행 중 급가속 시 흰 연기가 나오는지 살피는 방법도 충분히 유효 하리라 생각된다.
고 알피엠을 너무 안쓰다보면 운전석쪽의 보조 터보 차저가 고착되면서 누유가 발생 되기도 한다. 조수석에 위치한 메인 터보는 항시 구동되는 것에 비해, 운전석에 위치한 세컨 터보는 약 2,800 rpm 이상에서 동작함으로 너무 저 알피엠만 사용하는 운전 습관도 터보의 노후화를 가속화 할 수 있다.
[결론] 레인지로버 오버런 예방법
결국 오버런을 예방하는 방법은 엔진오일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 줘서 터보와 터보씰이 손상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통상 메이커에서 공지하는 엔진오일 교환 주기 2만km 는 너무 터무니 없다. 비싼 오일을 사용하는것 보다 저렴한 오일로라도 5~7천km 마다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엔진오일을 너무 과도하게 넣지말고 권장 범위내 MIN 에서 한두칸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오일 레벨을 확인하려면 주행 후 시동을 끄고 약 10분 정도 지난 후에 시동은 걸리말고 키 온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시동 버튼 1번 눌러줌) 핸들 왼쪽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눌러 차량 상태 > 오일레벨확인 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배기 계통, 즉 터보, 인젝터, EGR 밸브등 관련해서는 3년 보증이 아니라, 5년에 8만키로 보증이니 기간내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센터로 고고!